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개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날고있는 이 새들의 이름을 아마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벌새라고 한다. 우리네 한국어로 벌새라고 부르지만 현지에서는 스페인어로는 Colibri 즉 콜리브리라고 부르고 포르투갈어로는 Beija Flor 베이자 플로르 곧 "꽃에 입맞춤" 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을 보면 확실히 이 새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즉 벌처럼 조그맣고, 꿀을 빨아먹는다는 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흥미롭게도 벌새는 아메리카에만 서식하는 독특한 새로 북쪽으로는 저 멀리 알래스카에서부터 남쪽으로도 가장 멀리 떨어진 띠에르라 델 푸에고(Tierra del Fuego)까지 서식한다. 결국 한국의 독자들이 이 벌새를 보고 싶다면 미주 대륙으로 건너와야 한다는 뜻이 되겠다. 그렇다고 모든 미주 대륙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확실하게 이 새를 보고 싶다면 벌새가 주로 서식하는 열대와 아열대의 나라들로 가 볼 것을 권한다. 브라질,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과수는 아열대 지역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조금만 바깥으로 나가도 쉽게 벌새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여러분이 원한다면 이과수에 방문할때 벌새도 함께 보시기를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새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한 조류 사전에 의하면 현재까지 알려져있는 벌새의 수는 320종을 조금 넘는다고 한다
. 그리고 브라질과 에콰도르에 알려져있는 벌새의 절반 정도가 서식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 브라질에서 벌새는 100종이 넘게 발견되었다. 그리고 에콰도르에는 무려 150종이 넘는 벌새가 발견되었다. 둘을 합치면 250종이지만, 두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벌새가 있을 것이므로 절반 정도라고 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새들은 아주 빨리 날아다닌다. 벌새들을 접할 수 있는 장소에 앉아 있으면 바로 머리위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벌새들에 환성을 지르게 된다. 평균 시속 85km로 날아다니며 최고 속도로 기록된 것은 110km가 넘는 속도역시 관찰되었다. 벌새들은 빨리만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멀리도 날아다닌다. 한 보고에 의하면 북미에 살고 있는 일부 벌새들은 철새들처럼 자신의 서식지에서 계절마다 이동을 하는데, 그 이동하는 거리가 최대 3600km에 달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벌새의 날아가는 속도나 거리가 아니라
날아다니는 방향이다. 현존하는 새들 가운데 유일하게 뒤로 날 수 있고 심지어는 그 자리에 멈출 수 있는 새라는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날개에 있다. 다른 많은 새들의 경우 날개를 위아래로 상하 운동을 한다. 하지만 벌새의 경우는 노를 젓듯이 축 운동을 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축을 가운데 두고 "O" 형태로 회전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렇게 운동을 해서는 뒤로 날수 없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벌새의 날개 운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나서 그것이 축운동을 하지만 그 형태는 "oo
" 형태 곧 무한대를 의미하는 형태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무한대 표시를 할 수 없어서 그냥 동그라미 두개로 대체했다. T.T) 그렇기 때문에 벌새는 정지 상태는 물론 전후 좌우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날개의 움직임에 더해서 움직이는 속도에 이르면 그 경이로움은 더해진다. 대부분의 새들과는 달리 벌새는 상당히 빠른 날개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벌새들은 초당 70회 날개를 움직인다. 좀 느린 벌새들오 초당 10회 정도로 움직인다고 하니, 그 빠르기는 정말 경이로울 수 밖에 없다. 초당 10회라는 속도 역시 다른 새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빠르기인 것이다. 하지만 어떤 벌새들은 특히 더 빨라서 초당 90회의 속도로 날개를 움직이는 새들도 있다고 하니, 정말 벌새의 빠르기는 경이롭게 보이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때문에 정지되어 있는 듯한 벌새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여간한 인내심을 가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필자 역시 연사가 가능한 Fujifilm의 Finefix S-100FS를 가지고 수없이 사진을 찍은 끝에 몇 장의 사진을 얻게 되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벌새를 찍으러 다니겠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찍어 얻게된 사진을 몇 장 이 블로그에 공개하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새들은 또한 용감하기가 짝이 없다. 조그만 몸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커다란 맹금류와 싸우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4마리의 벌새가 2마리의 매를 상대로 벌인 전투끝에 매들이 도망가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작은고추가 맵다는 말이 확실해 보인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새들은 식성도 좋아 보인다. 대부분의 벌새들은 하루 종일의 거의 대부분을 먹으며 지낸다. 하긴 그렇게 움직여대니 많이 먹기도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벌새들은, 하루에 자신의 몸무게의 절반 정도를 먹어치운다. 먹는 것은 주로 화밀이지만, 사진에 보여주고 있는 새들은 양육되는 새들인만큼 설탕물에 비타민을 섞은 물을 먹게 된다. 그렇다고 꿀만 찾아먹는 것은 아니다. 단백질 역시 필요하기 때문에 조그만 벌레들을 잡아 먹기도 한다. 아무튼 식성도 상당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새들이 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조그마하다. 저렇게 조그만 벌새들이 귀여운 소리로 지저귄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상상을 하게 되지만, 벌새들이 있는 새장에서는 아름다운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햇볕에 반짝이는 목덜미의 엷은 녹색에서부터 반짝이는 보라색에 이르기까지 정말 멋있는 색을 한 몸에 지니고 우아하게 앞으로 뒤로 날 수 있는 벌새이지만, 아름다운 소리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아니, 소리가 없다. 벌새는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새가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또 그 나름대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라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여러분도 이과수 지역으로 오시게 되면 이 벌새를 한 번 만나보고 갈 것을 권한다. 이과수 지역 여기 저기서 볼 수 있고, 국립 공원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확실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조류 공원일 것이다. 조류 공원 내에는 10여종 이상의 벌새들이 한 우리에서 서로 날아다니며 날마다 화밀을 빨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류 공원과 관련된 블로그 페이지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누르라.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댓글 좀 부탁합니다. 추천도 고맙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latinamericastory.com/trackback/25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Byung Lee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유익하여 댓글 답니다. ㅋㅋ
    저희집에도 자주 오는 새입니다. 여기서는 한단어로 hummingbird라 부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맹금류도 이긴다구요???? 다시 봐야 겠네요.

    2009/07/31 22:32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어떻게 이 글에는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달지 않았을까요? 정말 희한한 일이네... 아무튼 벌새, 참 대단하죠? ㅎㅎㅎ

      2009/11/03 09:01
  2.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새를 사진으로 담아보고자 미국에 잠시 머물렀을때 노력 참 많이 했었는데...
    결국 놓치고 말았죠~ 다시 찍어보고 싶은 맘이 간절해 지네요..ㅎㅎ

    2009/08/01 01:34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저두 조류 공원에 가면 벌새를 찍기에 바쁜데, 쉽지 않답니다. ^^

      2009/11/03 09:02
  3.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새... 예전에 어떤 TV에 다큐처럼 나올때 제가 그걸 보면서 생각했던것이..
    쟤 사진 찍을려면 진짜 힘들겠다... 이랬었는데...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09/08/01 19:09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저 녀석 사진으로 찍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랍니다. 잡기는 더 힘들듯 하네요. ^^

      2009/11/03 09:02
  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새 연구 잘 읽었습니다. 흥미가 있네요.

    2009/08/02 07:43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근데 어떻게 이 포스트에 답글을 달지 않았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오늘에야 발견을 했네요. 답글 늦어서 죄송합니다.

      2009/11/03 09:03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9/08/02 21:47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웃기구 있네... 신앙은 인간에게만 있는걸 알텐데... 농담한거지?

      2009/11/03 09:03
    •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어째 그럴 거 같더라니... 아니, 왜 그리 진지한 거야? ㅡㅡ;;

      2009/11/04 03:5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뭐가? 나야 항상 진지하지. ㅎㅎㅎ

      2009/11/04 07:50
    •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뭐냐, 이거??? 푸하하~~

      2009/11/06 00:33
  6. Favicon of http://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치고 빠지기의 선수인가봐요.
    그나저나...사진 정말 멋지네요 +_+
    한국에선 벌새 볼 기회가 없어서.ㅡㅜ

    2009/08/03 03:01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죠? 정말 멋있습니다. 그나저나 왜 이 포스팅에 대한 답글을 쓰지 않았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지송...

      2009/11/03 09:04
  7. Favicon of http://come-on-js.tistory.com BlogIcon js-stor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벌새를 직접 본적이 없어서요..;;
    언젠간 저도 실재로 벌새를 볼수 있는날이 있겠죠..ㅋㅋㅋ

    2009/08/04 03:20
  8. cubus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한국에서 벌새를 본 적이 있는데요...
    몇년전 조치원에서 한번은 잡았다가 놓아준 적도...
    그리고 나서 일이년 후에 또 봤거든요...
    핸폰 카메라로 찍어 놓은 것도 있어요...

    저도 벌새가 한국에는 없는 줄 알았었는데...
    제가 본 이상... 그건 아닌듯 합니다.

    2009/11/03 08:5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런가요? 한국에도 벌새가 있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네요.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의 벌새가 한국으로도 간 모양이네요. ㅎㅎㅎ

      2009/11/03 09:05
  9. Pet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에 살고 있는데, 정원이 좀 크긴 큰데 100년 이상된 소나무 두 그루와 또 다른 나무들이 어울려 있어 정원에 매일같이 벌새들을 볼 수 있어요, 정말 벌처럼 쬐그만 녀석들이 온통 날아 다녀요. 소리도 없이 근데 무엇엔가 많은 새들이 잡혀 먹여요, 이틀에 한 번꼴로 새 털이 잔듸에 떨어져 있으니 벌새는 아닌 것 같고...

    2010/07/18 03:35
    • Favicon of http://latinamerica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그렇다면 아마 벌새의 잔해는 아닐 겁니다. 쉽게 잡히지 않는 새니까요. ㅎㅎㅎ

      2010/07/18 14:50

◀ Prev 1  ...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 899  Next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브라질 북쪽 포르탈레자와 그 인근에서 일어나는 일을 남미에서 30년 거주한 경험을 근거로 풀어놓고 있습니다. 아울러 남미의 이야기도 함께 게재합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14/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98,951
  • 286698
TNM Media textcube get rss DNS Powered by DNSEver.com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99)
여행 (123)
관광 (126)
교통 (13)
생활 (143)
정보 (103)
문화 (148)
3개국의식당들 (55)
3개국의호텔들 (13)
3개국의상가들 (11)
여행기 (118)
자연 (36)
시사&이슈 (1)
PomA+A (4)
귀국상품이라면? (1)
티스토리 모바일 블로그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